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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서스펜스의 대표작, <엿듣는 벽>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관찰하고 엿듯는 이들을 통해 서스펜스를 완성한 작품옛날 속담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것이 있죠.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말을 했다가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감했던 경험 한 번씩 있으실 거예요. 저는 을 읽고 제가 난감했던 옛일이 떠올랐습니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나 혼자 나쁜 짓(또는 부끄러운 짓)을 하다가 지켜보는 다른 사람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었죠. 그때 혹시 내가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범죄를 저지르는 중이었다면 큰일 났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생각을 바탕으로 심리적인 추리소설을 써낸 작품입니다. 정말 실감이 나는 작품이죠. 역시 제가 무척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은 마거릿 밀러가 1959년에 발표.. 2025. 6. 23.
밀실 트릭의 대가가 쓴 대표작, <세 개의 관> 밀실과 심리를 절묘하게 조합한 추리소설의 고전밀실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나요? 밀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탐정이 추리해 밀실 트릭을 풀어내고, 범인까지 밝혀내는 장면은 추리소설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하이라이트입니다. 밀실 트릭은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고, 도전이기도 합니다. 독자들에게 당신들은 풀 수 있겠냐는 도발을 하는 것이죠. 저는 솔직히 밀실 트릭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은 사회파 추리소설입니다. 연극 무대에 올려진, 가상의 무대 같은 곳에서 벌어지는 밀실 트릭은 아무래도 현실감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존 딕슨 카의 밀실 트릭은 재미있습니다. 저는 존 딕슨 카 소설의 밀실뿐 아니라 으스스한 분위기를 참 좋아합니다. 오늘은 존 딕슨 카의 명작 중 .. 2025. 6. 23.
400년 전 사건을 병실에서 해결하다, <시간의 딸> '리처드 3세는 정말 악인이었을까?' 역사 속 미스터리를 밝힌 소설역사 미스터리는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역사 미스터리를 모아 재현해 준 같은 TV 프로그램도 인기였죠. 저도 어릴 때부터 역사 미스터리를 참 좋아했습니다. 잉카 인들은 어디로 갔을지, 마추픽추(machu picchu)는 왜 높은 산 위에 세워졌을까?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을까?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정말 있었을까? 등등 어린이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주제를 찾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은 어릴 때 역사 미스터리를 읽으며 두근거렸던 감정을 되살려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꼭 읽어보세요.조지핀 테이의 은 역사 미스터리를 다룬 독특한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병상에 누워 있는 주인공 앨런 그랜트 형사가 리처드 3세의 초상화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2025. 6. 23.
<아바타>에 영감을 제공한 소설,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 독자들에게 문명과 야만을 기준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하는 소설영화 가 흥행을 하고, 의 원형을 제공한 이라는 소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스페인의 남아메리카 식민지화가 떠올랐습니다. 스페인의 군대가 남아메리카에 상륙해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을 말살했던 역사적 사실은 인류가 저지른 범죄 중 하나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 인류가 그동안 같은 인류를 식민화하면서 저지른 만행이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은 어슐러 K. 르 귄(Ursula K. Le Guin)이 1972년에 발표한 중편 소설로, 인류의 식민주의와 폭력, 그리고 문화적 충돌을 강렬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지구인들이 숲이 가득한 행성인 아쓰헨을 침략하면서 시작합니다. 지구인들은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2025. 6. 22.
철학적이고 메타적인 소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 우주적 스케일의 상상력과 체제에 대한 비판까지 담은 소설모든 문학 작품이 그렇지만, SF 장르는 특히나 상상력이 중요한 작품입니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은 독특한 상상력이 충만한 작품들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SF라는 장르의 선입견을 깨는 작품들을 발표한 작가입니다. 저는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대표작인 도 좋아하지만, 이라는 작품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은 상상력 자체가 아주 일상적이면서도 우주적인 스케일이라, 그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을 참 좋아합니다. 꼭 추천드립니다. 한 번 읽어보시면 SF 장르가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실 거예요. 은 스트루가츠키 형제(Arkady and Boris Strugatsky)가 1974년에 발표한 철학적 SF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2025. 6. 22.
우주적 공포를 치밀하게 묘사한 <광기의 산맥> 현대 호러 문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소설공포 소설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공포 소설에도 여러 하위 장르가 있는데요, 저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는 공포 소설을 좋아합니다. 인간 살인마가 나오는 공포 소설은 취향에 맞지 않아 잘 보지 않습니다. 그중 러브크래프트 소설은 우주적인 공포를 느끼게 해 줘 좋아합니다. 공포의 스케일이 다양한 작가라고 할 수 있어요. , 같은 우주적 공포를 정초한 작가로도 유명하지만, 일상에서 마주치는 공포에도 능숙한 작가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해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은 H.P. 러브크래프트(H.P. Lovecraft)가 1930년대에 집필한 장편 소설로, 남극 탐사 중 고대 문명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2025. 6. 22.